정부 바우처를 활용해 외부 컨설턴트를 선정할 때, 많은 중소기업 대표들이 비슷한 실수를 반복합니다. 자부담분이 상대적으로 낮다 보니 선정 과정을 가볍게 다루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러나 컨설팅의 성과는 컨설턴트의 역량과 적합성에 크게 좌우되기 때문에, 선정 단계의 실수는 바우처 사업 전체의 성과를 좌우합니다.
실수 1: 가격 또는 이력서만 보고 결정
공식 컨설턴트 풀에서 가장 저렴한 견적을 제시한 전문가를 선택하는 경우가 가장 흔합니다. 바우처가 지원되기 때문에 자부담 차이가 크지 않더라도 "조금이라도 싸게"라는 심리가 작용합니다. 반대로 이력서상의 학위나 경력 연수만 보고 결정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두 접근 모두 자사 산업과 과제에 대한 적합성을 간과하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실수 2: 과거 수행 사례를 확인하지 않음
컨설턴트의 역량은 이론 지식만으로 측정되지 않습니다. 어떤 산업에서, 어떤 규모의 기업에, 어떤 과제를 수행했는지를 구체적으로 확인해야 합니다. 가능하다면 과거 수행 기업에 간단한 레퍼런스 체크를 요청하는 것도 유용합니다. 특히 중소기업 경험이 거의 없는 전직 대기업 임원 출신 컨설턴트는, 조언이 자사 현실과 괴리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실수 3: 사전 미팅 없이 서면으로만 결정
컨설팅은 6개월에서 1년에 걸쳐 긴밀히 협업해야 하는 작업입니다. 사전 미팅 없이 서면 자료만 보고 결정하면, 성격과 소통 방식이 맞지 않는 전문가와 장기간 작업하게 될 위험이 있습니다. 최소 한 번은 대면 또는 영상 미팅을 통해 상호 적합성을 확인해야 합니다. 질문을 어떻게 다루는지, 자사 상황을 얼마나 빠르게 이해하는지 등을 짧은 대화에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실수 4: 과제 범위를 서로 다르게 이해한 채 시작
계약 전에 과제의 범위, 산출물, 일정, 자료 제공 책임이 문서로 정리되지 않으면 중간에 분쟁이 발생합니다. 특히 "자료 수집은 누구 책임인가", "임직원 인터뷰 시간은 어떻게 확보할 것인가" 같은 세부 사항은 반드시 사전에 조율해야 합니다.
바우처 컨설턴트 선정은 비용의 문제가 아니라 적합성의 문제입니다. 선정 과정에 들이는 시간은 결코 낭비가 아니며, 바우처 사업의 성과를 결정짓는 가장 중요한 단계입니다.